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야후
- 부대찌개 맛집
- 토크
- 카페
- 망원 부대찌개
- 파워컴
- 합정 맛집
- 세이클럽
- 네이버
- 망원 부자부대찌개
- 코리아닷컴
- 마포구 맛집
- 망원맛집
- 코로나 맛집 망원동 맛집 부대찌개 맛집
- 윤관영
- 네이트
- 아이러브스쿨
- 하나포스
- 윤관영 시인
- 부대찌개
- 망원동 맛집
- 망원 맛집
- 드림위즈
- 맛집
- msn
- 홍대 맛집
- 다음
- 서교 맛집
- 부자부대찌개
- 싸이월드
Archives
- Today
- Total
어쩌다, 내가 예쁜
연착/이명 본문
연착
이명
기차가 온다.
늦게 온 주제에
꽤나 시끄럽다.
흰 수염 같은 연기.
가방을 들고
기차로 간다.
뒤돌아보지 않는다.
늦게는 오지마는
언젠간 오고마는 기차처럼.
당신도 그리하면 얼마나 좋을까.
꼬깃꼬깃 접은 표를
늙은 역장에게 건네준다.
기차가 왔다.
늦게 온 주제에
결국 오긴 왔다며
거드름 피우며 서있다.
*이명의 많은 시 중에 가장 와닿는다. 그가 쓰는 과격(?)한 시편도 이 시의 서정성으로 인해 믿음이 간다. 실험은 계속된 실험으로 여전히 진행 중일 수 있고, 해체는 계속 분해해 나가겠지만 그것은 완성된, 혹은 좋은 시편이 이어주는 '중'일 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남들이 어떻게 쓰는가는 내가 염려하고 안타까워할 일은 아니고, 나는 다만 나를 견인하는 시편에는, 감염력 강한 시편에는 좋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시집 <루's> 출간을 축하드린다.
'맘에 드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포도/잎사귀/ 장만영 (0) | 2011.01.27 |
---|---|
먼지폭죽-도배일기21/강병길 (0) | 2011.01.21 |
그림자들의 야유회/김점용 (0) | 2011.01.11 |
그 여름 판화/정하해 (0) | 2011.01.08 |
바닷가 조그만 여인숙/김상미 (0) | 2011.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