也獸 2008. 6. 25. 11:31

 

아침에 우연히

의자 위에 올려진 사진을 보았다

다름 아닌,

내가 좋아하는

존경하는 시인에게서 온 엽서

 

그러고 보니, 정말

내가 봐도

어쩌다, 내가 예쁠 때가 있다

내가 예쁜 것은 내가 만드는 게 아니다

주변이 만든다

주변의 모든 것이 만든다

그림 엽서의 그림도 예쁘다

 

그림 엽서의

그림도 예쁘죠? 하하

몸을 돌리면서도

얼굴을 돌리는 저 자신감은 뭘까요?

 

제가 한 일은

엽서의 배경에 신경을 썼습니다. 하하

 

흙물이 다행이도 그림에는 안 튀었다.

소인 위에도 찍힌 걸 보니 장마통에 배달되어서 인가 보다

외려 그게 더 좋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