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

모네의 그림 속 풍경 기행/사시키 미쓰오.사시키 아야코

也獸 2009. 1. 26. 21:05

  모네의 그림 속 풍경 기행/사시키 미쓰오·사시키 아야코 지음/예담

 

  이 책은 사람을 기다리면서 집어 들어 읽게 되었다. 기다리던 사람이 왔을 때는, 그 때 한 50여 페이지를 읽고 있었다. 그 참에 빌려와 마저 이틀에 걸쳐 쉬면서 읽었다.

  저자가 모네의 그림을 그린 지역을 배경으로 나눠 그 지역을 방문하면서 겪은 일을 여행기처럼 적고 전문 사진가를 동원해 사진과 그림을 비교 설명하여 모네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 당시 그 공간에 살던 화가 모네의 여러 상태, 경제적-심리적-예술가의 고뇌-교유하던 인간 관계 등 포괄적인 정보와 함께 안내되어 작품과 삶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시와 그림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무엇보다 육체적 집중이 그림에는 필요하며 기후와 많은 상관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림에도 여러 사조가 있지만 자신의 개성은 지속된 일관성이 작품으로 나타나야 가능하다는 것! 이 책은 일생을 다룬 전기적 사실이기에 예술과 사랑이 분리될 수는 없어, 생의 복잡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저자는 성공한 것이다. 무엇을 그리느냐가 아니고, 누가 어떻게 그렸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모네는 평생 그림을 그린, 그래서 행복하고 불행했던 사내다. 오늘은 날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