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북극곰과 장미/표4글
也獸
2010. 2. 10. 16:32
그의 글은 于先 재미있다. 쉽지 않은 재주다. 그런, 이 재미는 그의 품성에서 기인한다. 狂氣와 洞察, 푼수기가 그 속에 있다. 일상적 테두리를 겁 없이 넘게 하는 광기, 이는 종종 그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광기의 저변에는 천재적인 어떤 감각이 깔려 있는 바, 쓰린 자괴감은 반성적 성찰을 불러왔고 그의 통찰력을 깊게 했다. 푼수기는 그의 대책 없음과 선한 성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첫사랑 고백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푼수기는 웃게 하고 광기는 숨죽이게 하며 통찰은 동조하게 한다.
재미없는 깊이는 무책임하게 지루하고 재미만 있는 가벼움 또한 무책임하게 가벼운 세태, 그 속에서 정준영의 특징이 잘 비벼진 비빔밥 같은 『북극곰과 장미』는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지닌 보기 드문 산문집이다.<윤관영/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