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봄날은 간다2

也獸 2011. 4. 18. 20:56

 

 

겨울에 출근할 땐

이런 나무들이 있는가 했다.

봄이 오고 꽃이 피어서야

그게 나무인 줄 알았고

벚나무인 줄 알았다

바삐 걸어가기만 했었다.

주차된 차들에 짜증만 내면서

버스 탈 마음만 급한 채

 

많이 걸어나와서

합정동 로터리 부근이다.

이곳에도 벚나무가 있는 줄은

사진 찍는 지금에야 알았다.

이처럼 봄이 오고 꽃이 좋은데

출근한다.

 

봄꽃이 져 간다.

양철 같은 이파리를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