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통신
망원 맛집 - 부자부대찌개, 풍경
也獸
2014. 6. 12. 16:30
일설에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죠. 아마 또 다른 한 직업군이 있다면 장사하는 사람이 아닐런지. 흐흐 아마 ‘장사꾼 똥은 개도 안 먹을 걸요.’ 흐흐
뭐 감정노동자, 라는 말도 등장하는데, 세상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장사>가 아닐런지요. 전 장사와 관련해서는 그런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대체로 제가 즐기면서 하기에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습니다. 아마도 주인의 느낌과 손님의 취향이 맞아떨어지는 사람이 그 가게에 주를 이루지 않을까 합니다.
의외로 전 엉뚱한 데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가게 앞뒤로 쓰레기와 개인 소지품 중 소모품을 마구 버리고 가게 주변에 두고 가고, 발로 밟아놓고 가고는 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대부분은 장사하는 죄려니 하고, 아니면 이도 서어비스려니 하고는 치우는데, 깨끗이 물 청소해 놓은 곳에 일삼아 들어와서는 (사진에서 보듯) 담배를 발로 비벼끈 것을 자주 치우는 일은 몹시 속상한 일이네요.
전 정서적으로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또 간접흡연을 개의치 않(아니 어쩌면 더 즐기는)기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다만 이처럼 본인에겐 소중한 흡연 기호를 스스로 거부하는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분노조차 이네요. 소중한 담배는 버릴 때 조심해야 하지 않을런지. 소중한 연애는 그 뒤가 중요하듯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