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집 이후 발표한 시

오월의 신부에게/윤관영

也獸 2019. 5. 20. 01:32



오월의 신부에게

-조카 솔아의 혼례에 부쳐

윤관영

 

 

오월의 신부는

장미의 기운으로 탄생하느니

그 꽃. 萬花滿開하겠구나

수많은 꽃송이,

그 무거움을 지키느라

제 몸에 가시를 박았구나

꽃은. 종내 사랑으로 피어나는 것

하여.

사랑으로 피어난 꽃은

,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

하여 제 몸피의 가시조차 마르는 게

장미로구나

금일 사랑해서

오직 사랑으로 꽃을 피우려 하는

오월의 신부 그대는

사랑하여 일가를 이루기 위해

이제금 연리지

묘목으로 예. 섰으니

오로지 그 萬花의 만개를 위해

오직 그 사랑만을 위해

뿌리는 힘을 모아 대지를 움켜쥐고

가지는 하늘을 향해 솟구치거라

천지, 그 속의 풍우, 사계를

잎사귀처럼 느끼며

종내는

이웃 담장을 사랑하거라

이 대지의 오월을 사랑하거라

오월의 신부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