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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예쁜
어떤 죽음? 본문
가끔은 의심이 사물을 제대로 보게 하는 적이 있다
의심이라기 보다 '불신'이 제대로 보게 하는 지도 모른다.
손님에게 컵을 주니까, 대번에 고춧가루 묻은 걸 지적한다.
때로, 이처럼, '불신'이 뭔가를 보게 하는 힘이 있다.
망원역 지나 시장통으로 걷는 길.
앞서 가던 사람이 담배꽁초를 휙 던진다.
그게 바로 사진의 화분(?)이었던 셈!
나도 저처럼 죽어서 쓸모 있었음 좋겠다.
근데,
저 화분의 흙은 누가 버린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