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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예쁜
말, 경마장 가다 윤관영 말은 말 많은 놈을 싫어한다 히히히 힝 말 잔치에서는 구석의 말 없는 놈이 무서운 법 말잔치 히히히 휙 백마 탄 왕자는 얼룩말을 흘겨본다 말 부리는 놈은 땀 나고 말 재주 있는 놈은 떨어지게 마련, 말의 교접은 순식간에 공표된다 말 타면 달리고 싶고 말 꼬리 잡는 놈은 뒷발..
저처럼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시편 35편 13절) 햇살은 부드러운 살, 내려온다 비는 내린다 내려 스민다 바람은 분다 불어 통한다 이것이 신의 방식 내려오고 와서 덮는다 벼 베고 남은 밑동 언 논물까지도 덮는다 어루더듬는다 밑바닥에 닿는다 이것이 神의 비상 사람과는 다른 역주행이다 ..
칠월칠석 外 1편 윤관영 호박잎 쌈 싸먹으면 잉어 낚시 간다, 쪄 물기 손바닥에 묻는 호박잎 손에 얹으면 깊어져, 달라붙은 호박잎 떼어 밥을 싸는 일은 죄 같아 묽은 된장을 찍는다 호박잎 먹고는 푸른 똥 싸고 피의 일부는 강물을 닮아가겠지 우기와 건기를 다 기어온 이파리가 몸인 이것 손바닥 같은 ..
自畵像 外 1편 윤관영 안다 다소 비겁하다는 거 엎어 버리고 싶은 군대였지만 눌러앉힐까 봐 고분고분했다 다소가 아니다 투사인 양 살다가 애저녁에 산골로 도망 왔다, 와서는 (사는 건 뒷전이고) 허무를 이기려 발버둥이다 비굴까진 가지 말아야 하는데 이기적으로 변했다 종종 밤에는 혼자 投網, 던..
팬티, 장독에 들다 외 1편 윤관영 구들돌을 들고 엉거주춤 있을 때, 진득거리는 목장갑을 벗어던지지도 못하고 일을 하지도 못하는 그런 지점에서야 잡히는 장면이 있다 빨랫줄에 넌 어머니의 팬티 그림자가 장독 허리에 들어 강속구를 빨아들이는 야구 글러브처럼 속이 깊다 글러브 바깥은 통거리로 ..
語鬪 , 惡聖 등극하다 외 1편 윤관영 니 눔의 말을 들응께 쌈질에 이골 난 악질이란 걸 알것다 무거운 수은이 가라앉으며 살갗을 파고들며 벗기니 흐흐 월매나 고통스럽겠느냐 게다가 살껍질 벗겨진 몸뚱이에다 소금을 뿌린다니 니 눔이 말하는 그 고문은 소금으로 눈을 뒤집어 쓴 듯하다 하여 이름한 ..
산에는 말들이 산다 윤관영 이 산에는 ㅕ와 ㅑ가 산다 등성이에는 ㅠ가 있다 할배가 ‘워뗘, 할겨?’ 하면 할미가 ‘그류, 벌써, 헌겨?’ 되묻는다는 속설처럼 ㅕ는 버섯 나는 산 그림자 쪽 태생이다 ‘야’는 양지인 ‘하까?’의 메아리다, 부엽토 같은 내와 국수마냥 녹은 장국 같은 말이 ‘개국 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