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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예쁜
사랑법-1/문효치 본문
사랑법-1
-문효치
말로는 하지 말고
잘 익은 감처럼
온 몸으로 물들어 드러내 보이는
진한 감동으로
가슴속에 들어와 궁전을 짓고
그렇게 들어와 계시면 되는 것.
_
사랑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이는 시가 무엇이냐 논하는 시의 정의 만큼이나 폭 넓고 어렵다.
또한 체험 역시 각각이어서 대체 하나로 정립될 무엇도 아니다.
다만 여기서는 사랑법이니, 사랑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말로는 하지 말고'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것은 액션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잘 익은 감처럼/온 몸으로 물들어 드러내 보'인다고 말하는 면에서 보면 그 시간성과 더불어 순리적이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억지나 강압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랑은 대상과 합일하는데, 이 합일이 가슴 속에 들어와 궁전을 짓는 합일이다. 그 사람이 나의 마음 속에 언젠지 모르게 들어와 내 마음을 다 뺏어버린 것처럼 소리 소문없이, 나도 모르게 궁전을 짓는 존재다. 나는 그러니까, 그것을 허용하고 기꺼워하는 존재고-
자 사랑이여, 내 가슴에도 들어와 궁전을 짓고, 앉아라. 그러니 나는 다만 궁전이 앉힐 수 있게 그 터를 넓히는 그릇을 키워나갈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