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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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조화, 조화를 이루다

也獸 2007. 12. 6. 10:19

 

 

어느 때부턴가

조화를 조화로 보게 되었다

조화 카네이션이 걸린 게

벌써 3년째다

저 영원성

나는 서서 볼일을 볼 때마다

내 눈높이에 딱 있는 그것에

경이감을 갖기 시작한지 오래다

바탕에 유성페인트를 칠한 사람이

고종욱이란 동생이었지만

선반 아래 내 눈높이에 걸린

조화는 조화롭다

더우기 꽃타래처럼 늘어놓은

조화도 조화가 된다

(이 손길이 어머니의 손길이다/그러니까 연출자

내가 아니 사랑할 수 없다)

즉시 썩어서 쓰레기봉투에 들어가는 생화도 매력있지만

그것은 자리나름이다.

조화여 조화여

(괜히, 새가 꽃을 물고 가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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