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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예쁜
봄/오탁번 본문
봄
오탁번
똑똑똑 똑똑똑 똑도그르르
딱따구리 소리가
봄 아침을 깨운다
-봄이 왔어요!
느티나무 늦잠을 깨우느라고
딱따구리는 부리가 아프다
저승의 잠에서 깬
무너미골 큰할머니가
할미꽃 한 송이
안테나 삼아
새싹 돋는 바깥 세상
엿듣고 있다
*Y 시인이 오탁번 선생의 시를 가지고 '당신이야말로 동시가 어울리지?'하는 (그 비슷한) 말씀을 했다는 글을 읽었던 것 같다. 오탁번 선생의 시집 우리동네는 읽히는 즐거움과 더불어 깊이를 선사한다. 큰 알사탕을 입에 물고 단물을 빨다가 한쪽 귀퉁이를 깨물어 먹다가 갉아먹다가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위트와 유머가 기본으로 깔리지만 나는 시 <봄>과 같은 단아한 서정의 시가 좋다. 선생의 시가 '성적인' 소재가 모티브가 될 때, 읽는 재미가 있지만 그 진정한 멋과 힘은 이처럼 각도를 달리한 서정성에서 나오지 않는가 한다.
서사적 줄거리가 있는 소재가 시로 육화될 때(동네 이야기든, 문단 이야기든, 성적인 소재든), 선생의 시가 매력을 발하지만 은근한 힘은 바로 이 시 <봄>과 같은 데서 오지 않는가 한다.
*오탁번 선생의 시집 <우리 동네> 출간은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지만 한국 문단에도 좋은 일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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