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예쁜

남해, 자리하다/윤관영 본문

두 번째 시집 이후 발표한 시

남해, 자리하다/윤관영

也獸 2010. 12. 23. 13:02

 

남해, 자리하다

                  윤관영

 

 

 

 

 

그 많은 사람 중에 어떤 이가 절대의미가 되듯

막연했던 남쪽바다가 남해로 다가올 수 있다

맺지 못한 사랑이 아쉬움 속에서 자라듯

미답의 남해가 미답이어서 더 그리울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다 상주 은모래 해변

사랑하는 사람과는 오르고 싶은 곳이 있다 남해 금산

사랑하는 사람과는 나누고 싶은 경치가 있다 금산 망대

사랑하는 사람과는 보태고 싶은 서원이 있다 보리암

시인은 가고 싶다 김만중의 유배지 노도

어느 날부터인가

동해 서해 남해, 막연했던 남해가

남해군으로 자리할 수 있다

섬과 섬을 잇는 남해대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