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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예쁜
마더마저 끌리는 외 1편/윤관영 본문
마더마저 끌리는 외 1편
윤관영
엄니는 동치미를 뜬 새댁이 깰세라 깨우는, 세나 옥아드는 소리 같고요 어무이는 이 빠진 늙은 아들이 부르는 눈꼬리 소리 같지요 어매는 ‘요’가 없으면 맛이 안 나지요 노총각 아들이 지겟짐을 내려놓으며 부르는 소리 같지요 파도 소리에 잘 들리지 않아 뒤끝을 높여서, 부드럽게 끊어서 부르는 소리가 어멍이고요 어머이는 눈가의 주름을 쓰다듬으며 울 때 부르는 소리 같지요 오마니는 재롱부리는 듯 애교스럽고 어머이는 말보다는 표정이 앞서고요 어무니는 니에 감정이 실리고 어미이는 당신은 내 어머니요 하는 고백처럼 젖내가 다 나지요
첫 휴가 나온 장병의 일성은 느낌표가 찍히는 엄마고요 나이 들어 절로 바뀌는 호칭이 어머니지요 어머니이〜 낮은 여운이 차마 긴 이름이지요
어떤 바람
센 바람은 한 방향
연통의 연기, 꺾인다
흔들리는 것을 한 방향으로 몬다 그 소리
― 길다
바람을 달래는 나뭇가지들
멍드는 건물들, 그 울음 길다
연탄난로 위 계란 삶는 소리가
밑자리 음처럼, 들린다
바람 바람은
전지구적인 바람
따뜻한 계란을 까서 소금 찍는 일엔
어떤 바람이 들어 있다
방향만 있을 뿐 금세 소멸되는, 겨울 연기
―소리로 제 길을 낸다
<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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