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부대찌개 맛집
- 야후
- 마포구 맛집
- 망원 맛집
- 네이트
- 홍대 맛집
- 토크
- msn
- 카페
- 아이러브스쿨
- 세이클럽
- 네이버
- 합정 맛집
- 망원 부자부대찌개
- 윤관영 시인
- 부자부대찌개
- 서교 맛집
- 드림위즈
- 망원동 맛집
- 망원 부대찌개
- 망원맛집
- 싸이월드
- 윤관영
- 다음
- 코리아닷컴
- 맛집
- 하나포스
- 파워컴
- 코로나 맛집 망원동 맛집 부대찌개 맛집
- 부대찌개
Archives
- Today
- Total
어쩌다, 내가 예쁜
때늦은 사랑/김사인 본문
때늦은 사랑
김사인
내 하늘 한켠에 오래 머물다
새 하나
떠난다
힘없이 구부려 모았을
붉은 발가락들
흰 이마
세상 떠난 이가 남기고 간
단정한 글씨 같다
하늘이 휑뎅그렁 비었구나
뒤축 무너진 헌 구두나 끌고
나는 또 쓸데없이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며 늙어가겠지
*사는 게 꽃 같다. 아니, 꿈 같다. 아니, 벤취 같다.
노인네의 특징은 한 곳에 그냥, 오래, 앉아 있는 거다.
시골살이 할 때도 보면, 그랬다.
난, 그럭저럭 늙어갈 것이고, 또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나 의심하면서
씻을지도 모르겠다.
맞다. 기웃거리거나 오래 같이 머물며 눈을 주거나, 생은 그럴 것이다.
단조로운 눈에 뵈는 게 있다. 아니,
단조롭기에 보는 게 있다.
요즘 단조로워지고 있다.
'맘에 드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와 나/김상미 (0) | 2017.11.24 |
---|---|
오래 두고 온 저녁/김명기 (0) | 2017.04.26 |
유경희 시인의 [내가 침묵이었을 때] (0) | 2016.04.30 |
이준규 시집 "7" (0) | 2016.04.02 |
뻐꾸기 시계 외 1편/채수옥 (0) | 2015.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