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예쁜

벚꽃 피어 본문

사진 이야기

벚꽃 피어

也獸 2008. 4. 12. 08:30

 

하하,

웃을 일이 아니지요.

미안한 마음 뿐이지요.

저희 집 들어가는 길이 이처럼

아름답거든요.

이럴 땐 댓병들이 소주를 �에 차고 안아

(여기 사투리로 말하믄 둔눠서)

울믄서 포에 쇠주나 빠는 게 일이죠.

그렇게 한 해를 맞이하고

그렇게 나이를 인정하고

꽃 피어 기쁘고

꽃 피어 슬프고

화무십일홍이래서

 

낭중에 그 꽃 터널 근처에

잉어가 잘 잽히는 곳이 있으니께

놀러오시믄 매운탕이 됩니다.

고나조나

꽃 피어 슬픔입니다.

꽃 피어 죄스런 아침입니다.

 

이런 좋은 곳에 사는 데는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아주 냉정하게

사는 거, 버티는 거 심들죠. 하하

그래서 고마움을 알게 하는 것인지

모두가 사랑입니다^*

(아침버텀, 야수가 이빠진 소리를 흐흐)

'사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늘 엮기  (0) 2008.06.24
우준이  (0) 2008.04.12
명자나무  (0) 2008.04.11
새의 등 위에도  (0) 2008.01.20
담근 술  (0) 2007.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