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부대찌개
- 네이버
- 망원맛집
- 네이트
- 망원 부대찌개
- 하나포스
- 아이러브스쿨
- 코리아닷컴
- 합정 맛집
- 서교 맛집
- 야후
- msn
- 윤관영
- 부대찌개 맛집
- 세이클럽
- 다음
- 망원동 맛집
- 싸이월드
- 마포구 맛집
- 코로나 맛집 망원동 맛집 부대찌개 맛집
- 망원 맛집
- 망원 부자부대찌개
- 부자부대찌개
- 파워컴
- 드림위즈
- 토크
- 맛집
- 홍대 맛집
- 윤관영 시인
- 카페
- Today
- Total
어쩌다, 내가 예쁜
바보제, 하아비 콕스 본문
바보祭, 하아비 콕스, 김천배 역, 현대사상사
이 책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지 30여년은 된 책이다. 그런 생각 끝에 뒤지니, 완전히 색이 바랜 책이 되어있었다. 책 가격은 1,500원, 73년 판이다.
하도 오랜 시간이 지나 읽어서 그런지 느낌은 많이 죽었다. 저자의 식견이 대단하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세월의 부식을 이겨내지는 못하고 있다. 조금 시사적 성향을 띠어서 그런 것 같다.
역사에 있어서 제축과 환상은 중요하다. 외려 이런 것들이 존재함으로 인해 역사에 순기능을 한다. 이것은 개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겠다. 축제가 집단적이면서 액션을 취함으로써 일련의 흐름을 거스른다면 환상은 개인적이면서 정적이고 꿈과 관련되어 있다. 상상하고는 좀 다르다. 시인에게도 환상적 요소가 있어야 하지 싶다. 상상을 넘어선 환상(환상은 승화된 상상이다), 조금씩 명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현재적인 나의 모습에 환상을 결합하는 것도 좋으리라 보여진다.
때를 놓친 책이다. 그래도 다음의 구절 같은 것은 좋다.
이 ‘바보제’의 퇴조가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 그것은 대담한 풍자의 능력을 상실한 민중이 그 무기력한 눈으로 자기들의 사회적 소임과 聖事上의 제 관례를 방관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제축이란, 순수한 기쁨에 넘치는 경축의 기능이요 환상이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생활 상태를 상정하는 능력이다. --- 제축이 인간의 현재의 생활에 과거의 사건들을 재생시킴으로써 인간 경험을 확충시키는 것이라면, 환상은 이를 미래의 영역으로 확대시키는 일종의 놀이라고 볼 수 있다. ---제축은 주로 과잉과 혼돈의 재발이라는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다. 그(까이우아)는 제축을 일종의 사회적 발작이라고 본다.
경박성에 비롯한 환상은 도저히 독창성을 지닐 수 없다. 그것은 남을 놀라게 하고 남의 눈을 끌려고만 한다.
만일 신이 돌아오신다면 우리는 그를 하나의 교리로 정립하기에 앞서 그를 춤으로써 맞이하여야 한다.
‘신의 죽음’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사에의 강박적 집착의 원천인 동시에 그 증상이기도 하다. 즉 ‘신의 죽음’은 역사에 대한 자연적 증오와 공포, 그리고 이로부터 도망하려는 우리들의 시도의 원인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하다.
너무 능력만 내세우는 풍토 속에서 적성이란 미명하에 강요하는 탈개성적인 시대를 콕스는 내다본 듯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적성은 현대의 문화 사전의 한 중심개념이다. --- 그러나 만일 ‘적성’에만 의지할 때에는 인간적 계획이나 정치적 활동이나 문화적 혁신 따위는 무시한다. 그러므로 ‘적성’은 한 惰性的 사회의 이데올로기이다.
'독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드타운/하종오 (0) | 2008.11.28 |
---|---|
시 읽기의 방법/유종호 (0) | 2008.11.23 |
그리스도교 이전의 예수, 앨버트 노울런 (0) | 2008.08.25 |
도덕의 기초에 관하여, 아르투루 쇼펜하우어 (0) | 2008.08.17 |
倫理, 가라타니 고진 (0) | 2008.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