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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예쁜
시 읽기의 방법/유종호 본문
『시 읽기의 방법』, 유종호 지음, 삶과꿈
책을 읽을 때, 우선 순위가 내게는 있다. 종류로 따지면 시집이 우선이고 계기로 따지면 저자에게 받은 게 우선이다. 종별로 따지면 시집이 우선이라 하여도 내게는 받은 책이 읽는 순위로서는 우선이다. 저자에게 받은 시집이라면 그야말로 읽기 1순위다.
책을 읽는 것도 많이 게을러졌다. 탄력을 받을 만하면 계간지를 내는 일로 어수선해 방치하다가, 그 뒤를 이어 읽으려면 읽는 사이클을 회복해야 한다. 회복해서는 읽을 만하면 다시 계간지를 내야 한다. 그래서 책이 좀 밀리는 편이다.
이 책은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K시인에게 받은 책이다. 한꺼번에 4권을 받았는데, 그 중에 끌린 책이 이 책이어서 단박에 다 읽었다. 시의 아마추어들이 알아듣게 쓴 시 단평이라 쉽게 읽혔다. 그간 유종호 선생의 책을 읽은 것이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몇 몇 모르는 단어와 좋은 구절은 채록했다. 시도 마찬가지지만 시평을 쓰는 데는 특히 언어의 적절한 사용이 중요하다. 언어의 적절한 사용은 어휘력이 없어서는 아니 되고, 그래서 나는 평에 적절하다 싶은 (시어로 적절하다 싶은) 말을 채록한다. 참 번다한 일이기는 하지만 내게는 책을 읽는 한 즐거움이기도 하다.
춘망春望
두보
나라가 깨어져도 산하山河는 그냥 있어
성城에 봄이 오니 초목이 우거졌다
시절을 슬퍼하여 꽃에 눈물 뿌리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 놀라느니,
봉화가 삼월까지 이었으매
집의 편지는 만금萬金에 해당한다.
흰머리 긁을수록 더욱 짧아져
비녀조차 꽂지를 못하겠구나
요즈음 잡지에 시조 코너가 많이 생겼는데, 우리 시조에도 이만한 격조와 깊이를 지닌 시가 많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형식만 자유시처럼 바꾼 것이 아니라 애송할 만 한 시가 많았으면 좋겠다.
나도 좋은 시를 많이 써서 종내는 좋은 시 해설에 한 목차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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