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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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서울 서울 서울!

也獸 2010. 1. 27. 23:19

 

 

몹시 추운 날이었고

한강조차 얼어있었다.

그런 날, 한강 시민 공원에 바람 쐬러 갔다.

그런데, 웬일

물이 스미는 곳이 녹아 있었다.

놀라운 것은 그 긴 시간을 흘러온 하수구의 물에 김이

난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니,

멀리 볼 것도 없이

우리가 그만큼 계절을 역행해 산다는 사실을

이만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없었다

뺨이 얼얼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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