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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동서울터미널

也獸 2010. 1. 31. 10:40

 

 

이 것은 석탄이 아니다

눈이다

검은 눈,

그러니까 블랙 아이가 아니라

블랙 스노우다

터미널에 내려 걸어오는데

눈이 녹으면서 담배꽁초가

자꾸 드러난 모습이다

기호품인 담배를 너무 안 좋은 쪽으로 몰아부치는 현실도 슬프지만

기호품을 멋지게 즐기지 못하는 모습도 문제다

꽁초도 모이니 이리 많다

죄가 검다

꽁초는 아직 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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