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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예쁜
흰 소의 울음징채를 찾아/정숙 본문
흰소의 울음징채를 찾아
정숙
딸아, 네 몸도 마음도 다 징이니라
한 번 울 때마다 둔탁한 쉰 소리지만 그 날갯죽지엔 잠든 귀신도 깨울 수 있는 울림의 흰 그늘이 서려 있단다
살다 보면 수 많은 징채들이 네 가슴 두드릴 것이니 봄눈 이기려는 매화 매운 향이 낙엽까지 휩쓸어 가려는 높새바람의 춤이 한파를 못 견디는 설해목의 목 꺾는 울음 소리가
이 모든 바람의 징채들이 너를 칠 것이나
그렇다고 자주 울어서는 안 되느니라
참고 웃다가 정말로 가슴이 미어질 때
그럴 때만 울어라, 울고 울어
네 흐느낌 슬픔의 밑뿌리까지 적시도록
징채의 무게 탁하지 말고
네 떨림의 소리그늘이 은은히 퍼져나가도록
눈 내리는 이 밤, 아버지
그 말씀의 거북징채가 새삼 저를 울리고 있습니다.
*시집 [바람다비제祭]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함부로 징채들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들었다면 징의 가슴이 미어지게 칠 일이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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