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윤관영 시인
- 카페
- 윤관영
- 마포구 맛집
- 서교 맛집
- 토크
- 부자부대찌개
- 합정 맛집
- 네이트
- 세이클럽
- 맛집
- 야후
- 네이버
- 망원맛집
- 코로나 맛집 망원동 맛집 부대찌개 맛집
- 다음
- msn
- 코리아닷컴
- 망원동 맛집
- 파워컴
- 홍대 맛집
- 드림위즈
- 아이러브스쿨
- 망원 부자부대찌개
- 싸이월드
- 망원 맛집
- 망원 부대찌개
- 하나포스
- 부대찌개
- 부대찌개 맛집
Archives
- Today
- Total
어쩌다, 내가 예쁜
커브처럼,/박완호 본문
커브처럼,
박완호
그냥 변화구를 던져 줘, 라는 말보다
내게 커브를, 이란 말이
훨씬 매력적이란 걸
곧장 당신에게 달려왔어요, 라고
바로 들이대는 것보다는
어딜 좀 들러 오느라……, 하는
머뭇거리는 얼굴이
내 맘 더 깊이 파고든다는 걸
커브, 라고 말할 때면
어딘가 살짝 비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자꾸 빙빙 도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지쳐
잠시 쪼그리고 앉아 쉬는
네 흔들리는 숨결들
커, 커브라고,
내게 커브를 던져 줘, 라고 말할 때
네 혀끝에 걸려 있던 바람이
어느 순간 나를 향해 밀려오듯
그렇게 내게로 와 줘,
어디로 꺾일지 모르는
마음의 둥근 궤적을 따라
커브로, 커브처럼, 그렇게,
* 시 좋다. 그냥 좋다. ‘네 혀끝에 걸려 있던 바람이/어느 순간 나를 향해 밀려오듯’이라는 접점에서 이 시가 확산된다.
시가 커브처럼, 좋다.
'맘에 드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 칸'을 기록하다/백인덕 (0) | 2011.10.08 |
---|---|
근황/김요일 (0) | 2011.10.05 |
달/포도/잎사귀/ 장만영 (0) | 2011.01.27 |
먼지폭죽-도배일기21/강병길 (0) | 2011.01.21 |
연착/이명 (0) | 2011.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