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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예쁜
어느 날 목귀木鬼가/윤관영 본문
어느 날 목귀木鬼가
윤관영
나무토막을 베고 잠이 들었다
꽃이 몸에 박혔다 몸에 벌이 붙은 벌인간처럼 온몸이 오동꽃으로 둘러싸였다 두려움에 도글도글 구르고 싶었다 어떤 낌새를 챘는지 꽃이 확성기 음을 냈다 깃들어 살던 한 쌍 새의 종적을 물었다 꽃이 나를 죄면서 웅얼웅얼 울어 몸이 터질 것 같은 두려움이 한 장면을 불러냈다 제 몸의 꼬리를 당겨 물던 비 오던 날의 새의 유난한 목덜미, 장마통에 허리가 꺾여 개울물이 범람할까 봐 잘라내 치웠던 오동나무, 그 새는 아직껏 그 쪽을 바라보고 있노라며 턱짓으로 집 마당 솟대를 가리켰다 턱밑이 따끔했다
꽃포승이 풀리면서 꽃이 분봉하는 벌 떼처럼 날아갔다
잠이 깨자마자 솟대의 향방을 살폈다 새가 머리 둔 곳을 가늠하는데, 내가 흘린 식은땀이 오동보랏빛이었다 목침으로 깎지 않고 잘라만 둔 게으름이 ……
자른 곳에 가져다 두어야 할지, 오동나무 목침을 쓰다듬었다
편도선이 부은 듯 목이 화끈거렸다
<시와표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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