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예쁜

[망원 맛집] 시인, 작가들이 자주 찾는 父子부대찌개-5분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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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 맛집] 시인, 작가들이 자주 찾는 父子부대찌개-5분이

也獸 2014. 5. 7. 20:51

 

 

모,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이 다 느닷없는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모르는 손님은 느닷없는 것이 아니다. 아시는 분이 연락이 없이 왔을 때 느닷없는 거다. 느닷없기론 시인을 따를 수 없을 거 같다. 또 반가운 손님은 늘 느닷이 없다. ㅎ

 

 

 

 

저녁 바쁜 시간에 김요일 시인 아저씨, 전윤호 시인 아저씨, 문형렬 소설가 아저씨, 그리고 김상미 시인 아줌마와 김정인 시인 아줌마가 오셨다. 부대찌개 안주용 大를 시켜서 드셨다. 김요일 시인님과 전윤호 시인님, 김상미 시인님은 글발 축구단 공 차러 가서 자주 뵌 분들이다. 문형렬 소설가 아저씨는 시인이시기도 하다고 했다. 김정인 시인님은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시다가 정년을 하셨다고 한다. 말씀이 별로 없으셨다. 문형렬 작가님은 담배를 앞니로 무는 특이한 버릇이 있으시다.

 

 

 

 

중간에 전윤호 시인님이 내가 치는 기타를 들고는 로망스를 치시고, 하남석을 ‘밤에 떠난 여인’이란 노래를 부르셨다. 중저음이 참 매력적이었다. 나도 황혼을 연주했는데, 김요일 시인님으로부터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끝내 지하 노래방으로 가셨는데, 아빠는 일찍 올라오셨다. 왜냐면 내가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다 손을 베었기 때문이었다.

 

 

그 일로 한동안 기타를 못 쳤다. 그래서 이제 칼을 잡게 되면 아주 신중해지고 조심스러워진다. 아빠는 다 경험이라고 하셨고, 경험으로 배우는 체험이라야 뭐든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하셨다.

 

(김정인 선생님 사진은 이미지에서 못 찾아서 못 올렸다. 반가웠어요, 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