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예쁜

단양/윤관영 본문

맘에 드는 시

단양/윤관영

也獸 2009. 10. 20. 03:34

단양

-한때, 술 소비량이 전국 제일이라고 대낮에 음주단속을 하며 자축한 적이 있었다.

 

윤관영

 

 

開花가 고맙고 안쓰럽고

고냥 속상해서

술잔을 만지작거리듯이

 

한국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고맙고

죽기 전에 와 본 것이 다행스럽고

絶景이란 말이 새삼스러워

손길만 닿아도 좋은 사람이 곁에 있어

술잔에 입이 가듯

 

鍊丹調陽의 丹陽

地水花風이 파란,

 

나, 그곳, 下仙巖에

죄처럼 산다

술 담그면서

 

*미발표를 첨 올리네요. 하하

*코너가 마땅치 않아서 여기 올립니다. 그러니까, 맘에 드는 시 코너니까, 자화자찬인 셈이니까, 많이 알려주세요. 하하

 

*鍊丹은 신선이 잡숫는 영약을 의미하고 調陽은 볕이 골고루 든다는 뜻이라네요. 하하 정말 그런 곳이 단양이랍니다. 안 붙이던 주석까지 다네요. 단양에 술 잡수러 오세요. 하하

'맘에 드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 집/김찬옥  (0) 2009.11.20
고래의 언어/정재분  (0) 2009.11.11
숨 쉬는 모래시계/김정임  (0) 2009.08.07
요강꽃의 긴 정사/김추인  (0) 2009.07.15
뒷문/김희업  (0) 2009.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