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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시

詩魔-게임의 비/김영산

也獸 2009. 11. 20. 20:15

시마

-게임의 비

                            김영산

 

 

신의 게임은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악마를 죽이면 인간이 죽는다

 

악마는 인간을 죽여야 신을 죽일 수 있다

 

인간은 별을 보며 죽어간다

 

인간은 죽어서도 눈을 준다

 

눈을 이식한 시(詩)

 

눈에 감긴 붕대를 풀어요

 

어머니 황금의 비 번쩍이며

 

한꺼번에 별이 쏟아져요

 

대폭발-대붕괴가 와도

 

우주게임은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걸려도 괜찮은 병이 있다면 그것은 시마다. 시인이라면 모름지기 시마여야 한다. 무공에 미친 놈이 무공광이듯, 시인도 시에 미친 놈이어야 진짜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랭보가 미친 놈이거나 건방진 놈 같은 인상을 풍기는 것은 이미 그가 시마의 중독상태이기 때문일 것이다. 김영산은 시마에 대해 탐색하는 것으 보니 시마에 걸리진 않았나 보다. 장시를 쓰다니 말이다. 부럽고 안타깝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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