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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예쁜
호밀밭의 파수꾼 본문
호밀밭의 파수꾼, 셀리니저, 조용남 옮김, 하서출판사
독서 일지를 안 쓴지 꽤 됐다. 공개적으로 독서 일지를 써서 나의 게으름을 들켜도 좋다는 식으로 공개하고서 그 핑계 참에 읽으려 했던 것인데, 15시간 노동에, 일하면서 중간에 컴 학원 다니는 2달, 등등 일이 많아서 책을 볼 겨를이 없었다. (이 앞전의 독서록 올린 날짜를 본다면 얼마나 한심한지 대번에 알 수가 있다.) 물론 핑계다. 겨우, 정기구독 문예지와 온 시집을 읽는 것이 전부였다. 이 참에 조금 더 읽어야 한다. 하도 시에 편식을 해서 그것을 교정하기 위해서라도 소설 좀 보아야 한다.
근처에 헌책방, 오거서가 있어서 들렀다. 일단 세 권의 책을 샀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 1권(난 요리사니까, 정보와 재미가 필요하다), 호밀밭의 파수꾼,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이 세 권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내가 좀 늦게 읽은 책이다. 주인공이 아들보다도 어리니 말이다. 진술로 끌어가는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친 말이다. 주인공의 반항은 분명한 내용이 없다. 그게 청춘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우리 아들이 저러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면에서 나도 보수화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난다. 동물원에 간 푀비가 꼬리만 보이고 곰이 안 나오자 우리 아빠 나오라고 그래, 하는 장면!
아이들이 노는 호밀밭에서 기뻐 들떠 놀던 아이들이 놀다가 낭떠러지인지도 모르고 하늘만 보고 날뛰다가 떨어질까 봐, 그곳에서 아이들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하면서도 어떤 노력도 답보된 무기력한 상태! 물론 본인은 더 답답하겠지. 이유없는 반항처럼, 모든 가치관이 혼재된 상태와 우발적 충동을 누르기 힘든 어떤 상태가 청춘인지도 모르겠다.
'죽었다고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걸 몸출 수는 없단 말이야, 제기랄------ 특히 그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보다 천 배나 더 착한 사람이었을 경우에는'이란 말은 주인공의 말이다. 대책없는 아들도 부모의 입장에서 힘들지만, 착한 아들은 더 힘들다. 착한 만큼 부모가 더 모든 걸 생각해야 한다.
나도 내가 선 자리에서 내 몫의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기쁘고 즐거운 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