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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예쁜
이후, 죽음 본문
이후, 그리고 이후
윤관영
아버지 돌아가시고
삼우제 지내고,
오니
아랫말 아줌마가 올라오셨다
조용한 며칠이 흘러갔다
조용했다 도끼도 지팡이도
마당비도 한 구석에 있었다
낙엽은 배수로 쪽에 쌓였고
구들을 지나온 굴뚝 연기는 수직이었다
간간히 벨이 울렸고, 잊었던
망자의 물품이 불에 얹혀지며
산쪽으로 휘어졌다 조용했다
아주머니는 며칠을 계셨다
이웃간 부조라 했다
보일러가 간간이 코 고는 소리를 냈다
고개를 숙이고
군불을 밀어넣었다
티비는 독경소리를 내면서 조용했고
낙엽에 쌓인 배수로는
평지 같았다
고요했다
*사람은 죽는다. 물론, 죽기 전에 죽음을 인정하는 여러 단계를 거치며 삶을 자포자기하게 되는 계기도 거치고, 여러 죽음을 보며 자신의 죽음을 현실화하며 서서히 죽어간다.
몸이 전 같지 않은 것을 느끼며 죽음을 보고 주변의 모습과 말을 들으며 서서히 죽음에 젖어간다. 어쩌다 급히 닥친 교통사고 같은 죽음이 아닌 바에야 서서히 몰락하여 죽음에 이른다.
군불을 때는데, 모아놓은 삭정이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해 놓은 것이고, 그것은 너무 말라 있다. 꼼꼼히 끈으로 묶어 놓아서 쥐어 빼기가 쉽지 않다. 사람은 가도 그 흔적은 있고, 그 흔적도 서서히 지워진다. 말이 필요없고, 또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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