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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망원 부대찌개 (60)
어쩌다, 내가 예쁜
공중부양 -고영민 밥상머리의 국구릇이 주르륵 미끄러진다 가부좌의 저 뜨거움, 단전을 데워 제 안에 몰두하고 있다 몸을 띄우고 있다 잡아다가 놓으니 다시 움직인다 저 그릇도 그대로의 生, 가장 뜨거울 때가 있다 그릇이 그릇을 벗어놓는 이 순간 그릇은 가장 가볍고 무거워져 저절로 ..
장미 송찬호 나는 천둥을 흙 속에 심어놓고 그게 무럭무럭 자라 담장의 장미처럼 붉게 타오르기를 바랐으나 천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로만 훌쩍 커 하늘로 돌아가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나는 헐거운 사모(思慕)의 거미줄을 쳐놓고 거미 애비가 되어 아침 이슬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
식당 3 외 4편 명함이 공손하다 사장님, 힘 내세요 무르팍 구부리고 앉아 명함을 받든다 비질에도 잘 밀리지 않는다 많이 힘드시죠 잘 집히지도 않는다 가려운 델 잘 안다 버리려는 마음조차 안다 셔터를 뚫는, 총천연색 명함이 내린 그런 아침이다 명함은 명함으로 받아올린다 든 채, 셔..
주방, 연주하다 윤관영 국자는 2분음표 서거나 거꾸로 선다 접시, 냄비, 들통은 온음표 담기에 따라 명암이 다르다 국자는 눕지 않는다 음표는 움직인다 떠돈다, 스민다 도마는 쉼표, 쟁반은 도돌이표 주로 서서 쉰다 소리를 받는다 물이나 불 소리는 악보의 색 입체를 입히는 외부의 손이..
주방, 연주하다 외 1편 윤관영 국자는 2분음표 서거나 거꾸로 선다 접시, 냄비, 들통은 온음표 담기에 따라 명암이 다르다 국자는 눕지 않는다 음표는 움직인다 떠돈다, 스민다 도마는 쉼표, 쟁반은 도돌이표 주로 서서 쉰다 소리를 받는다 물이나 불 소리는 악보의 색 입체를 입히는 외부..
밥이 놓여야 윤관영 밥솥에는 귀가 있다 쥐면 허공을 뒷발로 긁던 토끼처럼, 단짝 뜨거울 땐 손이 귀로 간다 밥을 푸는 손이 순해진다 외우 손끝에 묻은 밥알을 입이 문다 입이 젖는다 밥을 먹고 몸이, 적이나 내장이 순해지고 밥의 일을 하게 된다 사람에겐 귀가 있다 좀체 바뀌지 않는, ..
근하신년 연말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다 설날이 지나면, 그래 입학 시즌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다 발가락이 어는 지금을 두고 자꾸 앞을 내다 봤다 사, 오월이야 잘 되는 달인데 왜 이러지 하다가 넘어가고 찌개 기피 철인 여름이 오고 또 휴가가 끼고 연이어 추석이 왔다 자꾸만 앞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