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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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시

엄마 냄새/박언휘

也獸 2022. 11. 19. 15:46

엄마 냄새/박언휘

 

 

세상 근심

빗발로 흩날려도

넉넉한 치마폭

벌려주시던,

 

이젠

거칠고 뭉퉁해진

어머니의 손

 

내 유년 아직도

그 손금 골골마다

숨어 놀 텐데

 

바다내음 향기롭던

그 손, 너무 멀어

행여 하여

내 손 펴고 맡아보는

엄마 냄새

 

#박언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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